에피소드 1 ― 규, 노동의 이름으로 불리다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01
작성자: MARSMAN
작성일: 2026-01-15
평균 평점: 5.00
그 아이의 이름은 "규" 였다.
집안에서는 이름보다 먼저 불렸다. “규야.” 그 부름에는 늘 할 일이 따라붙었다. 첫째 언니 **영**과 규는...
에피소드 2 ― 사람은 일손이었고, 시간은 흘러갔다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02
작성자: MARSMAN
작성일: 2026-01-15
평균 평점: 4.00
셋째 딸 원이가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자라 집안일에 합류하면서, 집안의 하루는 겉보기엔 한결 순탄해졌다. 이제 어머니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
산과 밤 사이에서 배운 것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03
작성자: Soul Kim
작성일: 2026-01-19
평균 평점: 5.00
6·25 전쟁은 규의 집안을 두 동강 냈다.
삼촌은 어느 날 낮, 사람들 틈에 섞여 끌려갔다. 북으로 납북되었다는 말만 남았고, 그 이후로 그...
열여덟, 집은 딸의 손으로 굴러갔다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04
작성자: Soul Kim
작성일: 2026-01-19
평균 평점: 4.00
규가 열여덟이 되었을 무렵, 전쟁은 이미 끝난 이야기처럼 불렸다.
사람들은 휴전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며 다시 논으로 내려왔고, 무너진 담장을 ...
팔아야 했던 것들, 남아야 했던 사람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05
작성자: Soul Kim
작성일: 2026-01-19
평균 평점: 5.00
아버지는 다시 전국을 떠돌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분명히 돈이 필요했다. 이유를 길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떠날 때마다 주머니가 가벼워졌고, 돌...
남는 사람의 자리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06
작성자: Soul Kim
작성일: 2026-01-19
평균 평점: 5.00
어느덧 언니의 혼사가 정해졌다.
집안에서는 오래된 일처럼 받아들여졌지만, 규에게는 갑작스러운 변화였다. 언니는 늘 집 안의 바깥을 맡아오던 사...
스무 살, 딸이 다섯이라는 집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07
작성자: Soul Kim
작성일: 2026-01-19
평균 평점: 4.00
규가 스무 살이 되었을 무렵, 사람들은 슬슬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제 혼사 얘기 나올 때 됐지.”
그 말은 걱정처럼 들렸지만, 사실...
스물둘, 일본집이라는 선택지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08
작성자: Soul Kim
작성일: 2026-01-19
평균 평점: 5.00
규는 1935년생이었다.
그리고 스물둘이 되었을 무렵, 더 이상 “아직 어리다”는 말은 통하지 않았다. 그 시절, 여자가 스무 살을 넘긴다는 ...
너무 빨리 맞아떨어진 일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09
작성자: Soul Kim
작성일: 2026-01-19
평균 평점: 5.00
일본집은 돈이 필요했다.
그 사실은 숨길 것도, 꾸밀 것도 없었다. 형제자매가 열 명에 달하는 집에서, 장남이 대학을 나왔다는 것은 자랑이었지...
배움 앞에서 멈춘 걸음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10
작성자: Soul Kim
작성일: 2026-01-19
평균 평점: 4.00
혼사는 빠르게 굴러가고 있었지만,
규의 마음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학업의 차이였다.
일본집 장남...
스물하나, 두 번째 집에 들어가다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11
작성자: Soul Kim
작성일: 2026-01-19
평균 평점: 5.00
혼사는 결국 성사되었다.
사람들은 “잘 되었다”고 말했고, “서로에게 필요한 인연”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말들이 뜻하는 바는 분명했다.
...
돈이 없는 집의 하루는 끝이 없었다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12
작성자: Soul Kim
작성일: 2026-01-19
평균 평점: 4.00
일본집의 가난은,
규가 알던 가난과는 달랐다.
일이 많아서 가난한 집이 아니라,
아무리 일을 해도 돈이 생기지 않는 집이었다.
시...
남겨진 아이, 올라간 사람들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13
작성자: Soul Kim
작성일: 2026-01-19
평균 평점: 5.00
규는 결국 혼자 서울로 올라갔다.
첫째 딸은 데리고 가지 못했다.
아이는 시골에 남겨두었다.
시어머니 곁, 익숙한 마루와 흙길,
조그...
서울생활의 본격 시작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14
작성자: Busan Kim
작성일: 2026-01-20
평균 평점: 5.00
1958년, 큰딸이 태어났다.
아이의 울음소리는 잠시 집안에 생기를 불어넣었지만, 현실은 곧 규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전쟁의 흔적이 아...
아들이 태어나다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15
작성자: Busan Kim
작성일: 2026-01-20
평균 평점: 5.00
이러한 생활이 하루하루 겹쳐 지나가던 끝에,
1964년, 마침내 큰아들이 태어났다.
그날만큼은 규의 친정에서도 깊은 한숨이 먼저 흘러나왔...
숨이 이어진 밤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16
작성자: Busan Kim
작성일: 2026-01-20
평균 평점: 5.00
1964년 큰아들이 태어난 뒤, 서울은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도시는 마치 숨을 가쁘게 몰아쉬듯 변해갔다. 시청 앞은 정비 공사가 끊이...
연탄불 아래의 하루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17
작성자: koreaKIM
작성일: 2026-01-21
평균 평점: 5.00
그 무렵 우리 집은, 평범한 박봉의 공무원을 가장으로 둔 가난한 가정이었다. 남편의 월급 봉투는 늘 얇았고, 월말이 다가올수록 그 무게는 더 가...
책가방보다 무거운 발걸음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18
작성자: koreaKIM
작성일: 2026-01-21
평균 평점: 5.00
1972년 봄, 큰아들은 교복도 없이 국민학교에 입학했다. 요즘처럼 새 옷에 반듯한 교복을 입는 시대가 아니어서, 그냥 집에 있던 옷 중에서 그...
약수터산으로 향하던 아이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19
작성자: MARSMAN
작성일: 2026-01-21
평균 평점: 5.00
큰아들은 그렇게 명석한 아이는 아니었다. 책을 펴놓고 앉아 있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려웠고, 문제를 빨리 이해하는 쪽도 아니었다. 대신 그 아...
약수터산에서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20
작성자: MARSMAN
작성일: 2026-01-23
평균 평점: 5.00
그날도 아이는 어김없이 약수터산으로 향했다. 책가방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낡은 운동화를 구겨 신고는, 엄마의 부름에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골목을 ...
아들의 학교 과제 - 옥수수 새싹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21
작성자: MARSMAN
작성일: 2026-01-28
평균 평점: 4.00
그날은 유난히 아이의 발소리가 가벼웠다. 큰아들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신발도 벗기 전에 말부터 꺼냈다.
“엄마, 내일 학교에 식물 씨앗을 하...
본동 골목에서 자라난 장난 꾸러기 큰
에피소드 번호: SN26-A00003-EP022
작성자: MARSMAN
작성일: 2026-01-28
평균 평점: 5.00
소심한 큰아들이 늘 마음에 걸렸던 규는, 없는 살림 속에서도 아이에게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었다. 공부만큼은 뒤처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