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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26-00017 · sci-fi

살아 있는 것의 옆에서

2031년, 인간의 경험과 감정까지 데이터로 저장하는 시대. 지방의 AI 공장에 출장을 간 한 남자는 타인의 실수로 발생한 비용까지 관계망 안에서 자동 분배하는 시스템과 마주한다. 그는 분노하면서도 상대를 불쌍히 여기고, 죽은 동생을 그리워하면서도 다시 복원하는 것을 망설인다. 비 내리는 밤, 굶주린 고양이와 죽은 동생의 기억 앞에서 그는 묻게 된다. **사람을 사랑하거나 불쌍히 여긴다는 이유로, 우리는 그 사람의 책임까지 대신 져야 하는가?** 《연민의 비용》은 AI가 인간의 기억과 관계까지 계산하기 시작한 시대에, 책임과 연민 사이에 남아 있는 마지막 인간의 선택을 그린 SF 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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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의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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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의 옆에서

2031년, 인간의 경험과 감정까지 데이터로 저장하는 시대. 지방의 AI 공장에 출장을 간 한 남자는 타인의 실수로 발생한 비용까지 관계망 안에서 자동 분배하는 시스템과 마주한다. 그는 분노하면서도 상대를 불쌍히 여기고, 죽은 동생을 그리워하면서도 다시 복원하는 것을 망설인다. 비 내리는 밤, 굶주린 고양이와 죽은 동생의 기억 앞에서 그는 묻게 된다. 사람을 사랑하거나 불쌍히 여긴다는 이유로, 우리는 그 사람의 책임까지 대신 져야 하는가? 《연민의 비용》은 AI가 인간의 기억과 관계까지 계산하기 시작한 시대에, 책임과 연민 사이에 남아 있는 마지막 인간의 선택을 그린 SF 단편이다.

Episode 1. Episode 1 비 오는 출장의 마지막 밤

2031년 가을, 나는 지방의 한 공장으로 출장을 갔다.

예전에는 자동차 부품을 만들던 곳이었다. 지금은 산업용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 플랜트였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곳을 공장이라고 불렀지만 실제로 생산되는 것은 물건이 아니었다.

작업자의 손동작,
관리자의 판단,
숙련공의 경험,
거래처와 협상하는 방식,
직원을 다루는 태도.

심지어 누군가 실수했을 때 책임을 누구에게 돌리는가까지 기록되고 있었다.

정부는 그것을 ‘산업기억보존사업’이라고 불렀다.

사람이 은퇴하거나 죽어도 그 사람이 쌓아온 경험을 공장에 남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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